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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티백의 불편한 진실

by infor하우스 2024. 11. 13.

 따뜻한 차 한잔이 절실해지는 계절이 오면 우리는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티백을 꺼내곤 합니다. 컵에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언제 어디서든 마시기 간편한 차가 완성되지요. 차의 종류는 얼마나 많은지요. 하지만 이 티백에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이라는 작은 딜레마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것은 바로 티백에 뜨거운 물을 부을 때마다 수십억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배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티백을 마시던 한 연구가가 끓는 물에 티백을 넣고 꽤 오랜 시간 그것을 물에 담가야 하는 장면을 보며 의문을 가지게 돼, 이것이 우리 몸에 얼마나 위험한지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약 90도가 넘는 물에 비닐 티백(혹은 종이처럼 생긴 티백을) 넣으면 100나노미터에서 5밀리미터 사이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컵에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치로 따지면 한 컵에 약 116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방출된 것입니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약 5개 브랜드의 차를 구입해 뜨거운 물에 담가 보았지만 그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5분의 시간에 110억 개가 넘는 미세플라스틱과 30억 개가 넘는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분출된 것이지요. 특히 나노플라스틱입자는 인간 세포에 침투가 가증할 정도로 작은 입자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은 충분했습니다. 수십억 개의 플라스틱, 이것은 우리 몸에 충분히 해로울 수 있는 수치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호주의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약 5g에서 10g 플라스틱을 소비한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일주일에 약 365g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이것을 연간 사용량으로 따지면 약 19kg 정도입니다.  또한 다른 국가에 비해 수산물 소비량이 많은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약 18만 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어떤 작용을 하게 될까요? 미세플라스틱의 입자에는 또 다른 화학물질이 존재합니다. 이 화학물질은 우리 몸에서 알 수 없는 선천적 결함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대사질환 및 호르몬의 문제까지 간여해 여러 건강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우연한 기회로 우리 몸에 침투한 다른 오염물질이나 중금속등은 우리 몸에 들어와 있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에 달라붙어 우리 몸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또한 플라스틱의 유연함을 위해 프탈레이트라는 성분을 가소제로 많이 사용하는데, 이 프탈레이트는 남성 태아의 테스토스 수치를 교란시켜 내분비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위장장애를 발생시키며 우리의 호흡기에도 관여를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아이를 가진 임산부나, 영유아, 어린이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없이 차를 마시는 방법

 우리는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차를 마시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바로 미세플라스틱의 노출을 피해 차를 마시는 방법입니다. 만약 플라스틱이 포함된 주전자나 포트를 사용하고 있다면 플라스틱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스테인리스 주전자를 사용하거나 유리 주전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티백 대신에 잎차를 우려 마시는 방법입니다. 찻잎을 거르는 인퓨져도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제품이나 유리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은 면으로 된 티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수십억 개가 넘는 플라스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다니 시도해 보기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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