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는 이로울까?

 최근 향초는 현대인들의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양한 향초를 사용하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가 하면 심신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라벤더와 같은 향은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해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향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 두어 집을 아늑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점만 가득해 보이는 습관에도 단점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이 향초가 가진 이점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우리의 건강에 어떤 안 좋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향초의 역사

 향초는 약 3000년 전 이집트인들이 종교의식을 위해 향을 태우던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첫 향초의 사용은 동물성 지방과 벌집에 있는 왁스를 결합해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는 주로 종교의식이나 치료 또는 공기의 정화를 위해 사용했지요. 이때 향료를 기름에 함께 태우는 방식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이후 중세유럽을 거처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향초의 역할은 종교적 의식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명상, 혹은 개인의 취향 등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게 변화했습니다.

 

 

향초의 위험성

 그렇다면 이렇게 오래전부터 우리의 생활과 문화 속에 녹아있는 향초의 '독성'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아마 향초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향초의 독성이나 이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사실 향초는 우리 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향초의 향은 물리적으로 만든 향이며 향초를 태울 때 많은 화학물질이 분출되기 때문입니다.

 향초는 집의 불쾌한 냄새나 음식냄새를 없애기 위해, 혹은 집에서 정신적 휴식을 취하기 위해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들이 실내의 공기를 매우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오늘날의 양초는 대부분 파라핀 왁스로 만들어집니다. 이 파라핀 왁스는 석유를 정제하여 만든 재료이기 때문에 양초가 탈 때 벤젠, 톨루엔과 같은 유해한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화학물질들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성 물질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초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학물질을 장기간 흡입할 경우에 신경계가 교란되고 뇌와 폐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호흡기문제, 혹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향초에 들어가 있는 인공향료는 말 그대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향이기 때문에 연소 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방출합니다. 이것은 천식환자들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의 안정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실내에서 태우는 향초는 실내공기를 빠르게 오염시킵니다. 특히 실내 초미세입자의 60% 이상은 양초를 태울 때 발생한다고 하니 향초의 위험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향에 따라 독소의 양이 얼마나 달라지는지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향초에 있는 유기화합물의 독성이 양초에 불을 붙이든 붙이지 않든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발견했고, 특이 양초에 불을 태웠을 때는 포름알데히드라는 유해화합물의 농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높은 향은 순서대로 스트로베리향, 코튼향이었습니다. 이 포름알데히드에 노출이 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아주 단시간만 노출이 되어도 말입니다. 그 증상들은 눈의 통증, 매스꺼움, 기침, 연약한 피부의 자극, 목과 코의 통증 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영유아나 혹은 노인, 기관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실내에서 즉각적으로 포름알데히드와의 접촉을 금지해야 합니다. 

 

 

양초는 모두 유해할까?

 모든 양초가 우리 몸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양초가 독성을 지닌 것은 아닙니다. 양초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파라핀 왁스입니다. 특히 파라핀으로 만든 양초는 태우면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그을음을 방출합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파라핀왁스로 만들어진 양초가 아닌 소이왁스, 꿀벌왁스, 코코넛왁스 등 식물성 혹은 천연소재의 양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양초들은 파라핀왁스 양초에 비해 불꽃이 깨끗하고 명확하며 음이온을 생성해 실내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줄여줍니다. 또한 향이 없는 양초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인공향료가 없는 제품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배출을 적게 해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꼭 향이 있는 향초를 사용해야 한다면 에센셜오일이 첨가된 향초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향초를 사용하는 경우 적절한 환기와 사용습관을 유지한다면 향초는 더 이상 우리의 호흡기와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안정으로 이끌어줄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향초를 선택할 때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는지 제조방법은 어떠한지 잘 따져본다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