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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by infor하우스 2024. 11. 6.

 

백일해의 정의

 백일해는 주로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의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은 비염균의 일종으로 감염력이 매우 높으며 감염이 될 경우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 기침양상을 보입니다. 발작적인 기침, 구토 증상이 동반된 기침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기침을 할 때 휘파람소리와 비슷한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백일해가 whooping cough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백일해는 늦여름과 가을에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과 합병증이 진행될 확률이 높지만 현재는 예방접종으로 발생률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백일해는 어떻게 전파될까?

 백일해는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전파되기도 하지만 주로 비말에 의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이유입니다. 또는 백일해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공기 중에 퍼지는 것도 감염의 경로가 됩니다. 특히 어른은 백일해에 감염이 되었지만 특별한 백일해의 소견이 나타나지 않고 백일해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모른 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감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체내로 들어온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은 기도를 자극해 기침을 일으키고 순차적으로 여러 가지 백일해 증상들을 일으킵니다.

 백일해에 가장 취약한 연령은 소아와 영유아입니다. 아이들은 면역 체계가 미성숙해 감염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백일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감염 위험률이 매우 높습니다. 학교나 학원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는 경우, 백일해의 전파가 빠르게 일어나게 됩니다.

 

백일해의 증상

백일해의 잠복기는 약 3일에서 20일 정도이며 증상은 총 한 달에서 한 달 반정도에 걸쳐 일어납니다. 백일해의 증상은 카타르기, 경련기, 회복기의 총 3가지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1. 카타르기

 감염초기에 일어나는 증상들입니다. 일반감기와 같이 콧물, 결막염, 기침, 눈물, 낮은 발열정도의 가벼운 증세가 나타납니다. 이 시기는 전염성이 가장 강한 시기이기도 하며 기간은 1주에서 2주 정도 지속됩니다.

 

2. 경련기 

 경련기에는 백일해의 특징적인 발작성 기침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발작성 기침은 연속된 기침을 10회 이상 하게 되어 멈추기 힘든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하며, 숨을 들이마실 때 휘파람 소리가 나고 발작성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구토 증세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침 시 끈적한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 단계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6주까지도 지속됩니다. 아이의 경우 질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회복기

 회복기에는 기침의 빈도가 줄어들게 되고 구토 횟수도 줄어들게 되며 가래가 없어지는 등 전반적인 증상이 많이 완화됩니다. 이 기간은 약 1주에서 2주 정도 지속됩니다. 

 

백일해의 진단

 백일해 초기에는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백일해 환자와의 접촉여부, 발작성 기침의 유무, 호흡곤란이나 휘파람 소리 등의 백일해 특징들을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백일해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방법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비인두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보르데텔라 세균의 존재를 확인하는 세균배양검사, PCR검사, 항체의 수치를 확인해 백일해 감염여부를 판단하는 혈청 검사 등이 있습니다.    

 

백일해는 치료하는 방법

 백일해의 치료는 증상완화도 중요하지만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먼저 백일해를 완화하기 위해 잠복기 또는 발병 초기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등의 항생제가 사용됩니다. 항생제 복용기간은 약 14일입니다. 항생제는 특히 초기인 카타르기 단계에서 효과가 있으며 발작증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고 전파력을 감소시킵니다.

 심폐 질환이 있거나 어린 영아의 경우에는 이후에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백일해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폐렴, 중이염, 무기폐,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저산소증, 경막하 출혈, 뇌출혈 등이 있습니다. 특이 나이가 어린 6개의 미만의 영아의 경우 이러한 각종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백일해를 예방하는 방법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만 4세-6세까지 DTaP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맞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면역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접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백일해가 유행하는 시기가 되면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하고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며 우리 몸의 면역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백일해가 걸린 것으로 진단이 되면 또 다른 감염자가 생기지 않도록 5일간 격리를 해야 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쳤다면 증상이 발현한 이후 3주간 격리가 필요합니다. 

 

 백일해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가능한 질환이지만 백신 접종과 생활습관등을 통해 예방적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백일해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개인의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면역을 유지해 백일해를 예방하고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을 지킬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