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체내의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분포하고 있는 상태를 일으키는 말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보다 과하게 음식을 섭취하거나 섭취한 에너지보다 우리 몸의 활동량이 적어 몸의 에너지가 불균형이 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죠. 과한 음주와 식습관의 불균형 등으로 성인들에게 각종 성인병과 함께 문제 되는 비만이 이제 아이들의 몸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소아 비만'이라고 불리면서 말이지요. 소아비만은 아이의 나이와 키에 비례해 과체중인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체질량지수가 25 혹은 95% 이상일 때를 말하지요. 소아비만은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목하는 건강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소아비만의 원인
소아비만은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 주목해야 할 점은 생활방식의 문제와 유전적인 요인의 문제 두 가지입니다.
성인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과 성장기의 아이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섭취하는 음식은 곧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성인보다 더 식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때문에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을 생활화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과당음료나 패스트푸드, 가공식품등은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서구화된 식습관은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횟수보다 햄버거나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 섭취를 증가시켰고 이는 소아비만을 빠른 속도로 가속화시켰습니다. 문제는 소아비만의 증가로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아이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 세 살의 식습관이 성인이 되었을 때의 식습관도 좌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식습관 이외에도 또 다른 생활방식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의 사용량입니다. 스마트폰의 이른 보급이 소아비만을 증가시킨다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한 연구 결과는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 소아비만을 증가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시 말해 컴퓨터게임, 스마트폰게임, 혹은 tv시청의 시간이 소아비만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영상물 시청시간과 게임시간이 늘어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소아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었죠.
생활습관의 문제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소아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가족 중 비만인 사람이 있다면 그 아이들은 비만이 되거나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우리 몸에 지방이 저장되는 방식이 가족들 간에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식성도 신진대사도 유전이 되기 때문에 비만 가족력은 되풀이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비만 가족력이 있다면 우리는 더욱 주의해서 아이들을 돌봐야겠지요. 소아비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요.
소아비만의 위험성
소아비만은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손상을 일으켜 학습능력이 저하되게 만들고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결핍되거나 혹은 성조숙증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아 비만이 아이들의 정서적인 불안감을 증가시켜 사회성결여, 자존감 저하, 우울증의 문제등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소아비만을 앓는 아이들의 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인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진다는 특징이 있는 반면 소아비만은 지방세모의 크기뿐만 아니라 개수 또한 많아지기 때문에 더욱더 정상의 몸 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소아비만이 발병해 성인까지 지속되게 되면 결국은 고혈압, 당뇨, 지방간,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될 것입니다.
소아비만의 치료
소아비만의 치료는 단기간에 이뤄내기 어렵습니다. 너무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음식을 조절한다든지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도한 음식 조절은 오히려 우리 몸의 지방을 더 많이 축적하도록 신체의 상태를 바꿔 요요현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체내 대사량을 많이 줄이지 않는 차원에서의 식단조절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외식을 줄이고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과도하게 체중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는 것보단 체중유지를 목표로 하여 시작해 그 후에 점차 체중을 줄여가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활동량을 늘리는 것은 소아비만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정해 산책하기, 공놀이, 줄넘기,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비만은 아이 혼자서만의 싸움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힘들 더해 이겨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영상물 시청시간을 줄이는 것은 활동량을 늘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 사용, TV시청, 컴퓨터 게임 등은 시간을 꼭 정해서 하고 이 모든 것은 하는 시간은 2시간 이내여야만 합니다. 이런 모든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가 의견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아비만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거론되지만 결국 주변의 도움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소아비만을 극복하기 위해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