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기사와 뉴스에서 많이 다뤄지는 내용들 중 하나는 바로 공중화장실의 손 건조기에 대한 것입니다. 이 사실이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은 공중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는 손 건조기가 도리어 박테리아를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다룬 하나의 동영상 때문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연구실 내부의 일반적인 공기와 공중화장실의 손 건조기에서 나오는 공기의 박테리아 수를 비교한 것이었는데요. 결과는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바로 공중화장실 손 건조기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다량의 박테이라와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확인된 것입니다. 공중화장실을 쓰기 찝찝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공중화장실의 박테리아와 손 건조기
공중화장실의 손 건조기는 일회용 종이 타월을 쓰는 것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손을 몇 초 만에 건조시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깨끗이 씻은 우리의 손을 박테리아의 배양 장소로 만들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연구는 이전부터 시행해져 왔습니다. 몇 년 전 코네티컷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여러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가 공중화장실 손 건조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팀은 정확한 연구결과를 위해 손 건조기 아래와 화장실 곳곳에 접시를 두었고, 그 결과 손 건조기 아래에 배치해 두었던 접시에서 60종이 넘는 다양한 박테리아군이 생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조기를 작동시킨 지 약 30초가 지났을 때 말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손 건조기 근처에 비치해 놓은 접시 외에 다른 접시에서는 그렇게 많은 박테리아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박테리아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공중화장실의 건조기 내부에 박테리아가 많이 서식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박테리아의 원인은 핸드드라이어로 인한 공기의 순환입니다. 손 건조기가 작동될 때 바람이 이동함에 따라 박테리아 또한 이동하며 손이나 근처의 사물에 달라붙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즉 공기가 많이 움직일수록, 핸드 드라이어의 바람이 더 강력할수록 더 많은 박테리아가 날아다니게 되는 것입니다. 공기의 흐름에 편성해 날아다니는 박테리아들은 우리의 손 말고도 화장실 바닥, 세면대, 거울 등도 오염시킵니다. 그리고 손 건조기의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내부에는 더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쌓이게 되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공중화장실 손 건조기 사용의 위험성
문제는 일반인과는 다른 면역이 약한 노인들이나 영유아들, 혹은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이들은 핸드 드라이어를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박테리아를 분석해 본 결과 우리 몸의 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인 대장균, 대변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 간염 바이러스, 장염이나 식중독 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을 포함한 약 60종의 바이러스들이 있었고, 이 바이러스들은 노약자들이나 환자들에게 위협적인 바이러스임이 충분했습니다.
해결방법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공중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는 손 건조기외에 다른 방법으로 손의 물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종이 타월등을 이용하는 것 말입니다. 핸드 드라이어를 이용하는 것이 종이 타월을 쓰는 것보다 쓰레기가 나오는 것을 방지해 환경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마다 드는 전기, 그리고 매주 갈아줘야 하는 필터등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종이타월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이 나오는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박테리아로부터 우리의 손과 몸을 지키는데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환경적인 측면에서 종이타월을 쓰는 것이 꺼려진다면 손수건을 들고 다니며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러한 작은 실천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킬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테니 말입니다.